[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주민 212명을 격리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하지만 "북한 내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2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보건성이 매주 공유하는 코로나19 상황과 대응에 관한 소식지를 통해 지난 17일 현재 212명의 북한 주민이 격리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조선중앙 TV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처] |
이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외국인을 포함해 총 2만 5139명을 격리 상태에서 해제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일 "현재 709명의 북한 주민과 외국인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며 "총 2만 4842명이 격리 해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근거, 최근 2주 사이에 297명이 추가로 격리 해제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월 28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사실상 '밀봉' 정책을 취하고 있다.
경제분야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북·중 접경지역 봉쇄와 무역도 잠정 중단했다. 또한 북한을 드나든 외국인과 출장자, 접촉자를 최장 40일 별도의 시설에 격리하고 감염 여부를 확인해왔다.
한편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 당국에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침과 전략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보호장비(PPE)와 진단시약 등 코로나19 관련 물자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단 지원물품이 현재 중국 단둥에 있다"며 "WHO는 물품을 북한으로 들여오기 위해 북한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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