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결산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연속 배당실시 기업 553사 중 58.8%가 5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코스닥 상장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4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으며, 현금배당 실시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직전년도와 같은 553사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1조5700억원으로 추산됐다.
[자료=한국거래소] |
연속 배당실시 기업 가운데 2019년도 배당실시 기업 553사 중 58.8%인 325사가 5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기업들이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금배당 공시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7%로 4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이는 배당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시중 금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하는 기업은 전체 배당 기업의 44.5%에 해당하는 246사로 집계됐다.
지난해 현금배당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32.40%로, 5년간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 30%를 웃돌았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배당 당해연도 평균 주가등락률은 코스닥지수에 비해 높은 초과수익률 보였다. 5년 연속 배당기업의 5년간 주가상승률은 48.1%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23.4%)을 24.7%포인트 초과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기업의 배당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수가 확대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중시하는 상장법인의 적극적인 배당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수 증가세에 비해 배당실시기업의 수는 정체됨에 따라, 주주권 행사 확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코스닥시장 기업의 폭넓은 이해 형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당실시기업의 시가배당률 평균은 국고채 수익률을 4년 연속 상회했으며 5년 연속 배당실시기업의 5년간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대비 높은 초과수익률을 보이는 등 코스닥시장의 배당기반 투자 여건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은 물론, 배당기업이 우수한 장기성과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상장법인의 배당성향, 총 배당금액 등 배당 정보를 공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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