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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통제권 진입' 독일 메르켈 "팬데믹 아직 시작단계...살얼음판 걷는 중"

기사등록 : 2020-04-2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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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자국민들에 코로나19(COVID-19)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지속적 협조를 당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독일 하원인 분데스탁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여전히 시작 단계이며 벗어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만729명으로 미국·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 5번째로 많지만, 신속하고 적극적인 검사와 뛰어난 의료 인프라 덕분에 사망자는 5315명으로 이탈리아나 스페인, 프랑스보다 4~5배 적다.

독일은 최근 완치자 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서고 '감염 재생산 지수'가 1 아래로 떨어져 통제권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재생산 지수는 한 명의 감염자가 비감염자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높을수록 전파력이 강하다. 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염병이 소멸하는 과정으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규정 준수를 조건으로 면적이 800평방미터 이하인 상점과 자동차 및 자전거 대리점, 서점 등의 운영 재개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르켈 총리는 "최근의 수치가 기대감을 갖게 하지만, 이 같은 잠정적 결과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취약한 결과라는 점을 밝힐 의무가 있다"며 코로나19가 통제권에 진입했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경계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한 일부 주 정부가 경제활동 전면 재개를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성급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팬데믹의 초기에 최대한의 인내심과 규율 준수를 보여준다면 우리는 더욱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경제, 사회, 공공 생활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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