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기획재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적자국채로 재원조달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국고채 장·단기물 금리가 엇갈리고 있다.
24일 채권시장에서 단기물 금리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장기물 금리는 치솟고 있다. 오전 10시 40분경 국고채 3년만기 금리는 0.1bp 하락한 1.028%를 기록했다.
5년 만기 금리는 2.3bp 상승한 1.313%, 10년 만기 금리는 3.3bp 오른 1.578%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는 55bp까지 벌어졌다.
[서울=뉴스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2020.04.16 photo@newspim.com |
장기물 금리가 급등한 것은 적자국채 발행에 따른 수급 부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재부는 지난 23일 긴급재난지원금의 추가재원은 국채 발행 등을 통해 발행할 계획이라며 국회가 신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3조원 가량이 적자 국채를 통해 조달될 전망이다.
앞서 기재부는 고용안정 대책에 필요한 10조1000억원 중 9조3000억원을 3차 추경서 적자국채를 통해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정부 지원금에 쓰일 적자국채 발행이 예고되면서 수급부담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는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미선 하나투자증권연구원은 "한은의 채권매입 병행 시 레인지 하단은 1.40%까지 낮춰질 것"이라며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와 정책공조 필요성 감안 시 5월 기준금리 인하가 검토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한은의 매입이 부재할 경우 국고채 10년물이 1.65~1.75%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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