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내 코로나19(COVID-19) 사망자가 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조지아주가 24일(현지시간) 이미용실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영업 제한을 완화하며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섰다. 텍사스주를 비롯한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일부 주정부도 경제 정상화 조치에 나설 예정이지만 시기 상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조지아 주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을 금지했던 이미용실과 스파, 네일숖, 볼링장 등에 대한 규제를 이날부터 해제했다. 일반 주민에 대한 자택 대기령도 완화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틀란타의 일부 이미용실에는 이날 오전부터 손님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지아주에선 다음 주부터는 테이크아웃만 허용됐던 레스토랑과 극장도 영업이 재개된다.
인근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 정부도 다음 주부터 조지아주 정부와 보조를 맞춰 자택 대기령을 풀고, 경제 정상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텍사스주 역시 이날부터 소매점 영업 규제를 완화했다. 다만 당장은 고객들의 영업장내 출입은 제한하되 점포 바깥에서 상품을 받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조지아 주정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영업 규제를 완화한 24일(현지시간) 애틀랜타의 한 이용사가 손님들의 머리를 자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상당수 언론과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조치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당초 "빨리 경제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부추겼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조차 조지아주의 조기 정상화 결정에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 그는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방침에 대해 '괜찮다(O.K)'며 동의한 적이 없다면서 "(영업 재개에) 더 천천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여당인 공화당 소속으로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도 가까운 켐프 주지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조기 정상화 조치를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폴리티코 등 일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혼란스런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내에서 조기 정상화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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