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인 27일, 소강국면을 거듭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4·27 판문점 회담 2주년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 교환한 뒤 서로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다. |
문 대통령은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특히 지난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남북의 독자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북 철도 연결의 상징성이 있는 '동해북부선 추진 결정 기념식'이 개최되는 등 정부는 최근 북미대화 상황을 기다리지 않고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 주변에선 문 대통령이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에 독자적인 교류협력 사업 추진을 제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북한에 방역사업 등 보건·의료 협력사업이나 농사철을 맞아 북한에 시급한 비료를 지원하는 한편 '이산가족 상봉 20주년'을 맞아 이산가족 대면 상봉도 제안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북한이 최근 남북 협력보다는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고,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도 제기되는 등 변수가 많아 문 대통령의 남북 교류협력 제안이 힘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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