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18년 10월 셋째 주 이후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한 4월 넷째 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5.4%p 오른 63.7%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2%p 내린 32.4%, '모름/무응답'은 3.9%였다.
리얼미터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 추이. |
긍정과 부정평가 격차는 31.3%p로 5주 연속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졌고, 2018년 10월 둘째 주(긍정 61.9%, 부정 31.4%)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p 간격을 보였다.
이번에 조사된 문 대통령 지지율 63.7%는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였던 9월 넷째 주(65.3%) 이후 가장 높다. 60%대를 기록한 것도 2018년 10월 셋째 주(60.4%) 이후 1년 6개월여 만이다.
대통령 지지율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느려지기 시작한 올해 3월 둘째 주 이후 매주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3월 마지막 주에는 52.6%로 50%대를 돌파했고, 총선 다음 주인 이번 조사에서 단숨에 60%대에 도달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압승이 대통령 지지율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의 안정적 관리,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조기 지급에 대한 기대감도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 만 3년이 되는데 남북관계에서 진전이 있거나 경제 부문에서 활로가 트이면 70%대의 지지율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경제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소되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는 지지율 하락도 예상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일간 지지율 흐름을 보면 지난 17일 61%를 기록한 후 20일에는 63.2%, 21일에는 65.2%까지 상승했다. 이후 22일 64.2%, 23일 62.4%, 24일 62.8%의 흐름을 보였다.
이번 상승세에는 보수 성향이 있는 계층에서 두드러졌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6.5%p↑, 22.9%→29.4%)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중도층(5.6%p↑, 55.5%→61.1%)과 진보층(3.1%p↑, 87.1%→90.2%)에서 모두 올랐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9.1%p↑, 51.8%→60.9%)과 대구·경북(4.3%p↑, 43.4%→47.7%)에서 상승했다. 대전·세종·충청(12.8%p, 52.2%→65.0%)과 제주(11.0%p, 52.9%→63.9%)에서는 두 자리대 상승폭을 보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662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24명이 응답을 완료해 4.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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