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원도심 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땅값이 올 1분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3기신도시가 지정된 하남시와 정비사업이 활발한 광명시의 땅값도 크게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입 인구가 줄어든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내렸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성남시 수정구 땅값은 1.92% 올라 전국 시·군·구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1분기 시군구별 지가변동률 [제공=국토부] |
수정구는 원도심 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서울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늘며 땅값이 크게 올랐다.
교산신도시와 감일지구 조성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경기 하남시는 땅값이 1.84% 올라 2위를 기록했다. 지하철5호선 연장 개통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됐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경기 광명시(1.83%), 성남 중원구(1.65%)는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주암지구, 지식정보타운 조성 사업과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경기 과천시(1.59%)는 5위다.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이 높은 송파구(1.47%)와 마포구(1.46%)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는 땅값에도 영향이 끼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입인구가 줄어든 제주 서귀포시(-0.95%), 제주시(-0.93%)는 올 1분기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두 곳이다.
지방 기간산업 침체가 극심한 울산 동구(-0.29%), 경남 창원의창구(-0.28%), 창원성산구(-0.24%)도 땅값이 내렸다.
올 1분기 전국 땅값은 0.92% 올랐다. 작년 4분기(1.01%%)에 비해 0.09%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작년 1분기(0.88%)와 비교하면 0.04%p 올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줄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대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2월부터, 다른 지역은 3월부터 토지거래량이 감소하며 상승폭이 줄었다.
시·도별로 대전(1.33%)이 가장 많이 올랐고, 서울(1.23%), 세종(1.16%), 광주(1.09%), 경기(1.07%), 인천(1.06%)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제주(-0.94%)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내렸다.
1분기 시도별 토지거래량 [제공=국토부] |
토지거래량은 오히려 늘었다. 올 1분기 전국 토지거래량은 87만1000필지로, 작년 4분기(84만5000필지) 대비 3.0%, 작년 1분기(67만3000필지) 대비 29.5% 각각 늘었다.
주거용 토지 거래량(+18만0448필지)이 전체 토지 거래량 증가(+19만8206필지)의 91%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거래량 증가의 주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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