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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1분기 세전이익 전년동기 절반으로 '뚝'..."코로나19쇼크"

기사등록 : 2020-04-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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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 쇼크로 HSBC은행의 올해 1분기 실적도 반토막이 났다. 1분기 세전이익은 32억달러로 전년동기 62억달러에 비해 48% 축소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37억달러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싱가포르 석유기업 등 아시아지역에서의 대손충당금이 대폭 늘어난 탓으로 분석됐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HSBC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1%하락한 1369억달러이고, 1분기 세전이익은 32억달러로 시장예상치 37억달러를 미달했다. 지난해 1분기 62억달러에 비해 48%나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쇼크와 국제유가 인하에 따른 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액이 대폭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제유가 인하로 인한 싱가포르 여신의 부실가능성이 높아져 이에 대한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어났고 은행전체로는 24억달러에서 30억달러 손실을 예상한 것으로 은행은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저하와 함께 4월 1일 발표된 2020년 배당지급취소로 HSBC주가는 올해들어 런던에서는 29.7%하락했고 홍콩에서는 35.1%하락했다.

HSBC는 꾸준한 배당으로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았지만 이번 배당지급 취소로 주주들이 반발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HSBC가 배당을 중단한 것은 1946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전날 KPMG의 폴 맥셔프리 파트너는 "은행 중 12월 말 실적을 발표할 때 코로나19의 실질적인 영향을 반영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면서 "(이번 실적 발표 때) 대손충당금이 더 높게 책정될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맥셔프리 파트너는 홍콩 은행들이 부실 채권 증가와 자산 손상으로 올해 하반기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 때문에 은행들의 운영상황은 계속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런던의 카나리워프에 있는 HSBC은행 건물이 시티오브런던 사인 뒤로 보인다. 2020.04.28 007@newspim.com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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