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보건·의료분야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국제협력방안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와 관련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기 위해 긴밀한 국제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4.24 onjunge02@newspim.com |
김 차관은 "보건·의료분야 ODA를 대폭 확대하고자 한다"며 "개도국 공적개발을 위한 유상원조자금에 해당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4억 달러 이상 연내 지원해, 몽골·탄자니아·베트남·필리핀 등 개도국의 의료 기자재 확충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에 우리나라가 출자·출연하는 신탁기금의 보건분야 지원을 평시의 5배 수준인 1000만 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차관은 또 "민간 분야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과감히 지원하겠다"며 "특히, 러시아·우즈벡·카자흐스탄 등 신북방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채널에서 보건·의료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뛰어난 ICT 인프라와 결합해, 보건·방역 분야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나가겠다"며 "최근 발족한 국제방역협력 총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국제사회의 K-방역 경험 공유 요청에 더욱 체계적으로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차관은 "정부는 각계의 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오늘 이 간담회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정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데 전문가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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