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의 코로나19(COVID-19) '감염 재생산 지수'가 다시 올라 독일 정부가 국민들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자택 대기 유지를 당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은 28일(현지시간) 독일의 코로나19 감염 재생산 지수가 1로 다시 상승했다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의 한 전자기기 상점 앞에 쇼핑객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줄을 서고 있다. 2020.04.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재생산 지수는 한 명의 감염자가 비감염자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높을수록 전파력이 강하다. 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염병이 소멸하는 과정으로 간주한다. 독일에서 이 지수는 이 달 초 0.7까지 내려간 바 있다.
로타 빌러 로베르트코흐연구소 소장은 봉쇄조치가 일부 완화됐지만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규정 준수를 조건으로 면적이 800평방미터 이하인 상점과 자동차 및 자전거 대리점, 서점 등의 운영 재개를 허용했다.
빌러 소장은 독일이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성공한 셈이지만, 재생산 지수를 한층 더 떨어뜨려야 안심할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해 경제활동을 한층 정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베르트코흐연구소는 독일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44명 추가돼 총 15만633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63명 늘어 5913명으로 집계됐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