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1분기 매출액과 이익 급감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이 수익성을 강타한 것.
미국 미시건주 포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업체는 2분기 대규모 손실을 경고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파장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시 마감 후 포드는 1분기 자동차 판대 및 금융 부문을 포함한 총 매출액이 343억달러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4.9% 급감한 수치다.
아울러 포드는 1분기 2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 급감과 재택 근무 및 이동 제한이 치명타를 가했다는 설명이다.
2분기 전망은 더욱 흐리다. 세전 기준으로 50억달러 이상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포드는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섰지만 실적 악화가 일정 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1분기 포드의 현금 자산은 빠른 속도로 소진됐다. 월가의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는 현금 소진이 22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상품 출시 지연과 기존 제품 판매 부진 속에 고정 비용을 감당하면서 초래된 결과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최소한 3분기말까지 버틸수 있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포드는 1분기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12.5%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은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가 7030만대로, 22%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미국의 차 판매가 26.6%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포드는 1분기 실적 공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급락했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