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즈의 1분기 순익이 급감했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경기악화에 대비해 대손상각비를 대거 책정한 탓이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1분기 순익은 6억500만파운드로 전년 동기의 10억4000만파운드에서 42% 감소했다.
바클레이즈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클레이즈는 21억파운드(약 3조1867억원)의 대손상각비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을 예비 추산한 결과를 반영해 규모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매출은 기업금융과 투자은행(CIB)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63억파운드로 전년 동기 대비 20%나 증가했으나, 코로나19로 경기가 악화될 경우 부실 대출이 속출할 위험에 대비하면서 순익이 급감했다.
특히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세계무역 여건을 둘러싼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와중에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급격히 경기 악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이 달 초 배당금 지급을 철회하고 자사주 환매도 보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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