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악영향으로 제로(0) 수준까지 금리를 인하한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 같은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4.30 mj72284@newspim.com |
연준은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0.00~0.25%로 동결했다. 이날 결정은 FOMC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성명에서 연준은 "현재 진행 중인 공공 보건 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며 중기적으로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risk)을 제기한다"면서 "위원회는 경제가 최근 사건을 견뎌내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경로에 있다고 자신할 때까지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명의 서두에서 "연준은 어려운 시기에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전방위 수단을 써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왕성한 회복세를 보이려면 연준으로부터 더 많은 부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부양책과 관련해 "알다시피 우리의 신용 정책은 특정한 한계가 없으며 우리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있다"면서 "필요한 만큼 그것들은 확대할 수 있으며 우리는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권한의 최대 한계까지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시행 중인 자산매입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엄청난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바이러스와 공공 보건을 예방하기 위해 취해진 조처들이 경제활동의 가파른 위축과 실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약해진 수요와 급락한 유가는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미국과 해외 경제활동의 혼란은 금융 여건에 커다란 영향을 줬으며 미국 가계와 기업의 신용 유입을 저해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활동이 2분기 전례 없는 속도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4.8% 감소해 2008년 4분기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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