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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경기부양 거듭 강조, 달러 하락

기사등록 : 2020-04-3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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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달러화는 하락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부양을 위해 전방위 수단을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연준은 성명에서 "이런 어려운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9.49로 0.37% 하락했다. 달러는 연준이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부양 조치를 시행한 이후 지난 3월 말 3년 최고치였던 102.99에서 3% 이상 후퇴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1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간 환산 기준 마이너스(-) 4.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를 하회하는 것으로 지난 2008년 4분기 -8.4% 이후 최악의 성장률이다.

웨스턴유니언비즈니스솔루션의 조 마님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GDP에 대한 달러 반응은 크지 않았으나 'V'자 회복에 대한 희망에는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며 "2분기 성장률이 -40%라는 끔찍한 예측과 일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입증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긍정적인 소식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달러는 추가 압력을 받았다.

미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조기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코로나19 환자들의 증상이 호전됐다는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도출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길리어드에 따르면 조기에 렘데시비르가 투약된 환자의 62%가 퇴원했으며 늦게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49%가 퇴원했다.

해당 소식은 경제 재개방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낙관론을 더했다.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개방되는 것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달러는 0.6556달러로 미 달러에 대해 1.0%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874달러로 유로화가 달러에 0.49% 올랐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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