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은 올해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이 재선에 실패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로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다루는 중국의 대응 방식은 올해 11월 자신의 재선을 막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가리키는 증거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최소 6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미국 경제를 깊은 침체로 몰아넣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사태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비난해왔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인명 및 경제 피해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4년 임기에 대한 희망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중국 관세 부과 등을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기 전에 막을 수 있었다면서, 이와 관련해 '매우 진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또 "중국은 내가 이 (대선) 경쟁에서 지도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는, 중국은 무역 등과 관련해 자신이 가한 압박을 완화하고자 야당인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자신을 앞서고 있다는 결과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선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국민투표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며, "나는 이 나라 사람들이 똑똑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들이 무능한 사람(바이든 전 부통령을 백악관에) 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이 국방협력을 위해 미국에 많은 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언급된 '돈'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분담금과 관련해 구체적인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각료회의실에서 열린 기업 임원진과의 회의에서 코로나19(COVID-19) 대응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27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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