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20일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사상과 관련한 선전·선동원들에게 '감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당과 혁명 앞에 지닌 시대적 사명감을 자각하고 힘 있는 선동활동과 이신작칙(以身作則·솔선수범)으로 대중을 당정책 관철로 고무추동하고 있는 모범적인 선동원, 5호담당 선전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단 신문은 김 위원장이 언제 감사를 전했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9일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를 방문해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감사는 일종의 포상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이러한 포상을 받은 하급 간부나 일반 노동자들의 명단을 매체를 통해 공개하며 체제 선전과 내부 결속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신문은 이날도 선전·선동원들의 이름과 소속 등을 일일이 언급했는데 인원수만 15명에 달한다.
신문은 "(이들은) 대중정치사업을 사람들의 마음과의 사업, 감정과의 사업으로 심화시켜 집단주의적 위력, 덕과 정으로 화목한 대가정의 풍모를 높이 떨치는데 이바지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아울러 이날 1면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김 위원장에게 답전을 보내온 소식을 실었다.
이는 지난달 17일 김 위원장이 시리아 독립 74주년을 기념해 시리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것에 대한 답전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20일째 공개활동을 가지지 않고 있다.
대신 북한 매체를 통해 정상간의 서신교환과 주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는 소식만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서신교환 등과 같은 것은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결재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어 그를 둘러싼 각종 설은 잦아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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