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북중 접경지역을 봉쇄한 북한이 최근 국경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일 중국 현지 사정에 밝은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그동안 중단됐던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이 지난 1월에 내린 국경봉쇄 조치로 사라졌던 화물열차가 지난달 초부터 1주일에 한 번 정도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화물열차에는 파종기를 맞아 농사에 필요한 비료와 농약, 방역물품 등이 실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코로나19에 대응한) 국경봉쇄에도 불구하고 북중 양국이 허가한 물품에 한해 제한적인 화물트럭 등 차량을 이용한 물품반입은 이뤄져왔다"며 "(단) 화물열차가 정기적으로 등장한 건 국경봉쇄 이후 석달여 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월 28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중앙과 지방에 방역지휘부를 꾸려 조직적인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
특히 대(對)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북한은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북중 접경지역 봉쇄, 북중 접경무역 잠정 중단, 육상·해상·항공 통로 봉쇄 등의 사실상 '밀봉' 조치를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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