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이날부터 감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원유 공급량이 줄 것이라는 기대는 이날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4센트(5%) 상승한 19.7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4센트(0.2%) 올라 26.4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 선물은 17%, 브렌트유는 23% 각각 상승해 3주간 약세를 마무리 짓고 반등했다.
이날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 주요 산유국들은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에 나설 예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석유 재고는 원유 수요가 하루 250만 배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4월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각국의 봉쇄가 해제돼 수요를 촉진하는 한편, OPEC+가 감산을 시작하고 다른 산유국은 감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약 60% 하락해 지난달 약 21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와 이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 일부 산유국의 석유 전쟁은 마이너스(-) 유가 시대를 열기도 했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조치가 급감한 수요를 상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견이 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감산이 마침내 시작된다"며 "가격은 여전히 매우 낮고 향후 2주 동안 극도의 변동성이 되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수요 회복은 부진할 것"이라며 "게다가 오늘 시작되는 OPEC+의 감산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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