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4일 '김정은 건강이상설' 관련 태영호 미래통합당·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의 발언에 대한 여권의 질타에 "도를 넘은 배척과 배제"라고 반격했다.
그는 "두 사람의 자유대한민국 적응에 미숙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며 "이를 포용하는 것이 우리나라 체제의 강인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상현 국회 외통위원장. 2020.03.17 kilroy023@newspim.com |
윤상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을 향한 집권 세력의 배척과 배제 움직임이 도를 넘고 있다"며 "두 분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국민의 동의를 받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다. 어떤 차별도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된 두 분은 어떤 상임위도 선택할 수 있고 국회의원으로서 취득가능한 어떤 정보도 요청할 수 있다. 바로 그 점이 자유 대한민국의 강점"이라며 "우리는 전체주의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했고 그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2012년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두 분의 탈북민을 국회의원으로 뽑은 것이야말로 체제에 대한 자신감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며 "만약 과거 이력 때문에 배척과 배제를 했다면 이번에 당선된 의원 상당수는 국민의 대표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을 신뢰한다면 두 분에 대한 정보 접근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 배제를 우려해야 한다"며 "우리의 역사는 전체주의와 싸워온 역사다. 이번에도 저는 자유민주주의 편에 서서 전체주의적 발상과 싸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두 당선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두 당선인이 대북 '1급 정보'를 다루는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 배정되서는 안 된다고 특정 상임위를 지적했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선서문에 비춰볼 때 두 분은 두가지 의무를 이미 저버렸다.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해쳤고,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지도 않았다"며 "두 분은 국방위나 정보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 주기 바란다. 이번 일로 자발적 제척 대상임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서울 구로을 당선인인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활동을 하다 보면 우리나라의 고급 정보, 1급 정보를 취급하게 될 텐데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본인들이 잘 판단해야 할 영역"이라며 국방위, 정보위 배정에 대해 반대했다.
이해찬 대표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외부의 경솔한 반응과 일부 언론 대응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수준"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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