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평양 순안국제공항 인근 '신리'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를 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설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정면 반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ICBM까지 (운용할 수 있을지는) 더 많은 조사나 평가가 필요하다"며 "순안비행장을 확장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방어할 수 있는 미사일 기지, 미사일 부대들은 배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담을 넘어' 사이트 캡쳐] |
조 위원은 그러면서 "북한에는 항공반항공 부대가 있다. 어떤 공항이라든지 주요시설을 지키기 위해서 미사일부대가 만들어진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며 "다만 이런 부분들이 'ICBM을 쏘기위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주요한 지역에 주로 유도탄 부대들, 미사일 부대들이 배치돼 다른 공격이 들어왔을 때 대응한다"며 "(이번 시설은) 미사일 지원부대 (시설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5일(현지시간) '신리 탄도미사일 지원시설'이라는 글을 통해 북한 신리에 ICBM을 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완공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는 평양 북서쪽으로 약 17㎞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지난 2016년 중반부터 지어지기 시작했다"며 ▲차량 이동 통로로 연결된 3개의 대형 건물 ▲대규모 지하시설 ▲위성에 포착되지 않게 가려놓은 철로 터미널 ▲주택단지 등으로 시설이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매체는 해당 시설 중 천장 고도가 높은 건물이 "ICBM인 '화성 15형'과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을 수용할 만큼 충분히 크다"며 "탄도미사일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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