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병상이 부족해 병원에 입원하지 못하고 자택에서 요양 중인 확진자가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의 조사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난 확진자 8711명 중 1984명이 병원이나 숙박 시설이 아닌 자택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아사히신문과 NHK 등이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도쿄(東京)도가 6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이타마(埼玉)현 354명, 오사카(大阪)부 332명 순이었다.
한편,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5558명, 호텔 등 숙박 시설에서 요양 중인 환자는 862명이었다. 그 외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147명이 요양 중이고, 160명은 현재 확인 중에 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에 대해서는 경증 환자라도 입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하지만 확진자를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지난달 2일부터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자택 요양을 인정했다.
하지만 가정 내 감염이 이어지고, 자택에서 요양 중이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난달 23일 부터는 증상이 가볍거나 무증상인 환자도 지자체에서 준비한 숙박 시설에서 요양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당장 숙박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지자체도 있어 여전히 약 20%에 달하는 환자들이 병원에도 호텔에도 못 가고 자택에서 요양 중이라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상태가 급격히 변해 자택에서 사망한 사례도 있으므로 자택 요양 시에는 안색이나 호흡, 맥박 등의 변화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상태가 이상하면 곧바로 지자체에 연락하라"고 권고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에도 여전히 붐비는 도쿄의 지하철 개찰구. 2020.04.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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