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 민간 부문에서 고용이 2000만 건 넘게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기업의 영업활동이 중단되고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역대 최악의 실업 사태가 발생했다.
민간 고용조사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일(현지시간) 4월 민간 고용이 2023만6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ADP가 고용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악의 수치다.
다만 ADP는 이번 고용 수치가 코로나19가 전체 고용 여건에 미친 영향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DP의 아후 일디르마즈 대표는 "이 같은 규모의 실업은 유례가 없다"면서 "4월 일자리 감소 건수만 봐도 대침체(Great Recession) 전체 실업 규모의 2배"라고 지적했다.
미국 민간 고용 추이.[자료=ADP] 2020.05.06 mj72284@newspim.com |
기업 규모별로는 종업원 1~49인의 소기업에서 600만5000건 줄었으며 50~499명의 중견기업에서 526만9000건 감소했다. 종업원 500인 이상 대기업의 고용은 896만3000건 줄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1600만7000개, 재화 생산업에서 422만9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업종별로 보면 천연자원·광업 부문의 일자리가 7만8000개 줄었으며 건설과 제조업에서는 각각 247만7000개, 167만4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레저·숙박업의 일자리는 860만7000개 줄었으며 전문·경영업종의 일자리는 116만7000개 감소했다. 운송·무역·유틸리티 부문의 일자리도 340만 개 사라졌다.
미 노동부는 오는 8일 4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로이터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4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2185만3000건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인 16%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고치인 1982년 11월의 10.8%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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