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코로나19 영향이 국내 제조업 공급에도 미치기 시작했다. 지난 1분기 소비재 공급이 통계작성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수입이 모두 늘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 증가했다.
국산은 기타운송장비·기계장비 등이 늘어 1.4% 증가했고 수입은 석유정제·전자제품 등이 늘어 3.6% 증가했다.
2020년 1/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자료=통계청] 2020.05.08 204mkh@newspim.com |
재별로는 소비재와 자본재를 합한 최종재는 7.4% 늘었고 중간재는 1.3% 감소했다.
특히 소비재는 휴대용전화기·냉동물고기 등이 줄어 2.5% 감소하면서 지난 2010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자본재는 컨테이너선·웨이퍼가공장비 등이 늘어 24.9% 증가하면서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이 7.2% 감소했으나 기타운송장비(188.7%↑)·기계장비(4.6%↑)·석유정제(7.7%↑) 등이 모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0%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8%p 늘었다.
최종재 수입점유비는 28.4%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중간재 수입점유비는 26.1%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10.9%p↑)·전자제품(4.4%p↑)·기계장비(1.7%p↑)가 상승했고 기타운송장비(19.5%p↓)는 하락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산업동향과장은 "지난해 1분기 낮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영향으로 소비재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자본재가 반도체장비·컨테이너선 생산으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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