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국가보훈처가 국립대전현충원 현충문에 설치된 전두환 씨가 직접 쓴 현판을 교체한 데 대해 "역사 바로 세우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8일 논평을 내고 전 씨 현판 교체에 대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모셔진 곳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전두환 현판이 역사 속에 사라지게 된 것"이라며 "역사 앞에 전두환 씨가 저지른 죄악은 말과 글로 표현하기에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대전현충원에 걸린 전두환 씨 서체 현판. 국가보훈처는 5월 중으로 이 현판을 철거한다. [사진=국가보훈처] 2020.05.08 rai@newspim.com |
이어 "그는 며칠 후면 40주년을 맞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학살 책임자이며 국민의 인간다운 삶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등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어 놓은 역사 앞 죄인"이라며 "그런데도 반성은 커녕 적반하장 하는 뻔뻔한 모습을 가진 자의 현판이 그런 고귀한 장소에 아직 남아 있었다는 점은 실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985년 국립대전현충원 준공 당시 현판이 설치되고 난 뒤 35년 만에 이제야 제 자리를 찾게 됐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늦게나마 역사 앞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게 된 데 대해 대전시민과 함께 이를 환영한다"고 피력했다.
대전시당은 교체되는 현판에 안중근 의사의 서체가 담기는 것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국립대전현충원이 갖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할 때 적절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이 있다. 이번 전두환 현판 교체를 시작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과 역사 앞에 떳떳한 대한민국을 세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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