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경제 위기의 대안으로 내세운 디지털경제에 대해 기존 일자리를 잃게 하는 대신 일자리 창출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 10일 "공감이 가는 걱정"이라면서도 "한국판 뉴딜은 이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가진 뒤 출입기자의 질문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더라도 가게 돼있는 우리의 미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0.05.10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디지털경제는 더욱 더 속도를 내게 됐다. 디지털 경제는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것이지만 기존 일자리를 많이 없애게 될 것"이라며 "어떻게 이 분들을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로 옮겨가게 하고, 그 때까지 생활을 보장해줄지가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한국형 뉴딜에 대해서는 "그와는 조금 다르다"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디지털 경제 시대를 선도해나가려면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입력하고 정리하며 축적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만드는 것인데, 이 작업에는 많은 인력이 집적해야 하는 작업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같은 일자리를 대폭 마련해, 지금의 고용 위기에 대응하고 그 다음에 디지털경제에서 대한민국이 선도하는 나라가 되겠다는 것이 지금 말하는 한국판 뉴딜로서 디지털 뉴딜"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정국에서 더 타격을 받은 지역 경제에 대해서도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 시행을 적극적으로 앞당길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지역 경제가 앞서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대한 충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지역 사업으로 돼 있는 여러 생활 SOC 사업과 국책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 시행을 적극적으로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후 SOC를 스마트화하는 것은 전부 지역사업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언급한 소비 진작과 관광 활성화 대책도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며 재난 지원금 역시 지역에서 대부분 사용되도록 설계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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