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강남 소재 블랙수면방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강남구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10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와 양평군 확진자는 지난 4일 오전 0시 30분부터 5일 오전 8시 30분까지 서울 신논현역 근처 사우나인 블랙수면방을 방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의 한 클럽이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어 영업이 중지되어 있다. 2020.05.08 pangbin@newspim.com |
블랙수면방은 '찜방' 등으로 불리며 남성 동성애자들이 익명의 상대방과 성행위를 갖는 공간으로 알려졌다. 방문자들은 주로 현금을 사용하고 영업도 어두운 장소에서 음성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상 이들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스스로 블랙수면방에 방문했다는 동선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도 이와 관련해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구는 해당 블랙수면방에 대한 방역소독 후 자진 폐쇄하도록 했다. 또 역학조사를 진행한 뒤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태원 클럽 감염 사태로 인한 확진자는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서울시 확진자는 전날 대비 18명이 늘어 총 30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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