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미래통합당 21대 국회 당선인들이 다음주 중반쯤 이틀에 걸쳐 국회에서 끝장 토론에 나선다. 21대 총선 참패의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 등을 논의한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12일 "다음주 중 이틀에 걸쳐 국회 내에서 연찬회를 갖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당선인들이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0.04.28 alwaysame@newspim.com |
당초 통합당은 외부 연수원등을 빌려 1박2일로 향후 지도체제 등에 대해 끝장 토론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부 연수원 대관이 불가능해지자 국회 안에서 연찬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연찬회 날짜는 오는 19~20일이 유력하다. 연찬회에서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끝장 토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 기본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하고 하나하나 풀어야 한다"며 "국민들은 벌써 회초리를 4번이나 들었고 마지막에 제일 세게 때렸다. 부모가 자녀에게 '너 뭐 잘못했는지 알지'라고 물어보는데 잘못한 것을 모르면 답답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 지도체제 문제, 무소속 복당 문제,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와 더불어 원구성 협상도 하나하나 풀어야 한다"며 "이번에는 중구난방으로 토론하지 않고 하나씩 주제를 정해 마무리를 하고 결론을 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론 의원총회가 의결기구는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꿔보려 한다"며 "지도체제와 같이 예민한 문제의 경우에는 필요하다면 표결 절차를 거쳐서라도 (결론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통합당 내 21대 당선인들 사이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당 내에서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하나 둘 나오고 있는데다 자강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연찬회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출범 여부와 더불어 비대위 활동 기간 등에 대한 치열한 토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