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강북구 모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아파트 주민을 조만간 소환하는 등 본격 조사에 나선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숨진 아파트 경비원 최씨를 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아파트 주민 A씨를 이번 주 내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 로고. [뉴스핌DB] |
경찰은 지난 11일에는 A씨에 대한 출국금지도 조치했다.
앞서 이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최씨는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씨는 지난달 말 아파트 입주민으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가 결국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씨의 집에서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최씨 사건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고(故) 최희식 경비노동자 추모 모임'(추모모임)을 구성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 및 가해 주민의 사과를 주장했다.
전날인 지난 11일 오후에는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주차장에 모여 숨진 최씨를 추모하기 위해 촛불집회를 열었다. 같은 날 추모식 현장에는 시민단체 안전사회시민연대가 가해 입주민 구속 수사와 법정 최고형 처벌, 경비원고용안정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1인 시위도 벌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등장한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는 12일 오후 2시 기준 모두 13만8900여명이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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