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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혼재...경제·무역 호재와 악재 섞여

기사등록 : 2020-05-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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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2차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개선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 호재와 악재가 섞여 12일 세계증시가 혼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 증시는 소폭 상승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 증시는 하락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소폭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이틀 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0.8%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1.45%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호주증시도 1%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중국 블루칩지수인 CSI300 지수는 초반의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2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세계증시는 최근 수주 간 급반등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가 서서히 완화되면서, 자신만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이른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심리에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SEB투자관리의 글로벌 자산분배 책임자는 한스 페터슨은 "현재의 랠리가 한 동안 더 지속되겠지만, 이후 조정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활동 재개 속도와 유럽의 코로나19 현황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발 소식은 약세론자와 강세론자 모두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5명 발생한 데다 중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4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발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촉구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중국 책임론에 동조한 호주에 대한 무역 보복 조치로 호주 육가공업체 4곳의 소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반면 중국 자동차 판매가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합의 좌초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가 미중 양국에 모두 이익이라며 이행을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희토류 등 79개 미국산 수입품목에 대해 미국과 무역전쟁을 한창 벌이던 시기에 부과했던 보복관세를 1년 간 면제한다고 밝혔다.

대부분 펀드매니저들은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6월까지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가며 지난 3월 저점을 다시 테스트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세컨더리마켓 기업신용기구(SMCCF)를 통해 12일부터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으로서는 매우 과감한 변화로, 신용 시장에 직접적이고 신속하게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방법이다. 다만 연준 관계자들은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로 인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예상치 못한 추가 감산에 나선 덕분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30달러48센트로 2.87%,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5달러43센트로 5.34% 각각 상승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11일(현지시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 6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감산 합의체인 OPEC+에서 합의한 규모보다 일일 100만배럴 많은 감산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지시에 따라 아람코의 6월 평균 산유량은 하루 748만2000배럴로, 지난 4월 수준에 비해 480만배럴 줄어들 예정이다.

사우디 관료는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에 "자발적 추가 감산을 통해 OPEC+ 산유국들과 여타 산유국들이 감산 약속을 잘 이행하도록 북돋으려 한다"고 전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감산 합의체를 뜻한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2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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