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김옥찬 KB금융지주 전 사장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홈앤쇼핑'의 새 대표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의 추천을 받으며, 경쟁후보인 하준 농협은행 사외이사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홈앤쇼핑 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지난주 2명의 후보자 면접을 마치고 오는 19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대표이사추천위원회가 이번 주 월요일부터 후보자들에 평판 조회를 실시하고 있고, 이사회에 후보자를 추천하면 다수결에 의해 결정된다.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
홈앤쇼핑 대표이사는 9인 이하 위원으로 구성된 대표이사추천위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에서 선임된다. 다만 홈앤쇼핑이 대표이사 후보를 꾸리는 방식은 2012년 개국 이후 다양했다. 1대 이효림 전 대표, 4대 최종삼 전 대표 때에는 공모로 진행됐다. 강남훈 전 대표(2대)는 전무에서 승진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각자대표를 맡다가 이후 단독대표(3대)로 연임됐다.
이번에 홈앤쇼핑은 주요 주주로부터 추천을 받아 대표이사 후보자를 꾸렸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가 32.83%, 농협경제지주 19.94%, 중소기업유통센터 14.96%, 기업은행 9.97% 등인 지분구조를 가지고 있다.
김옥찬 전 사장은 이중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추천을, 경쟁 후보인 하준 농협은행 사외이사는 농협경제주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최대주주의 추천을 받아 신임 대표로 유력하다.
김 전 사장은 KB국민은행에서 재무관리본부장, 재무관리 부행장,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은행장 직무대행 등 주요 요직을 거쳐 2014년 공모를 통해 SGI서울보증 사장으로 선임됐다. SGI서울보증의 첫 민간 금융사 출신 사장이었다. 그러나 그는 재임 1년 만에 돌연 친정인 KB금융지주(사장)로 복귀했다.
당시 김 전 사장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제의를 받고 이러한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074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2011~2013년 중기중앙회 임원 청탁을 받고 신입사원 10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사회공헌 명목으로 마련한 기부금 일부를 유용한 혐의를 받아 서울 강서구 본사를 압수수색 당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들도 잇따라 소환 조사를 받았다.
최 전 대표는 이에 책임지고 작년 11월 사퇴했으며, 현재 홈앤쇼핑은 이원섭 경영지원부문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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