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새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미통당이 반세월호와 반광주와 태극기부대로 점철된 상처를 치료하고 새로운 한쪽 날개를 활짝 펼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겨 주 원내대표에게 5가지 사안을 당부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김 의원은 먼저 "세월호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국가의 책임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교통사고'라는 소신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차명진류의 세월호 모욕발언은 해당행위임을 분명히 하시고, 안산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에 가셔서 영령들과 유가족께 사과하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통합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는다는 소식에 "5월 광주는 민주화운동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지만원류의 망언과 왜곡을 일삼는 자는 과감히 당에서 내치시고, 전 당선인을 대동하고 5.18 국립묘지를 찾아 민주영령께 헌화해 달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광주를 인정하지 않는 보수는 소멸될 뿐"이라며 "18일 광주행 기차표를 끊으셨다고 들었다. 과감한 청산과 새로운 출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광주 전남·전북 전 지역에 젊고 합리적인 청년 보수 정치인을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해 전국정당의 기틀을 다지길 바란다는 바람도 남겼다.
그는 "김부겸 김영춘 등 수많은 정치인이 '바보 노무현'의 뒤를 따라 영남에 민주당의 뿌리를 내렸듯이 말이다. 그러면 수도권 지지세도 회복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또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여당에 적극 협력하고, 극우 유튜브 및 태극기 부대와 결별하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김 의원은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께서 비대위원장으로 오시면 보수 재건을 위해 어차피 결행할 일"이라며 "그 첫 걸음을 주 원내대표께서 먼저 내딛는다면, 정치와 나라의 미래는 물론, 주 원내대표님의 미래도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교 2등이 공부를 안하면 전교 1등도 게을러지는 법이다. 미통당의 개혁이 민주당의 혁신을 부르고, 민주당의 혁신이 나라의 발전을 부르는, 그런 행복한 날을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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