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열린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완도의 전복산업 특구와 해조류건강·바이오 특구를 하나의 특구로 통합하는 해조류·전복산업 특구 계획변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두 개의 특구가 하나로 통합·운영돼 제품 연구개발과 판로개척에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완도군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해조류와 전복, 광어 등 대표 수산물을 양식하는 영어법인이나 개별사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특구 지정을 지역민들과 함께 크게 반기고 있다.
[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신우철 완도군수가 뉴스핌 인터뷰에서 명품전복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2020.05.13 yb2580@newspim.com |
완도군 해조류·전복산업 특구는 완도읍 외 11개 읍면에 총면적 4432만㎡에 이른다. 군은 총사업비 1290억원을 투입해 수출물류센터를 조성하고 17개 세부사업비 313억원도 확보할 계획이다.
특화사업자·특구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기존 국·공유 재산 등의 5개 특례를 유지하고 특구 내 생산되는 해조류·전복 가공품의 지리적 표시제 등록 시 우선 심사를 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진다.
우선심사 제도란 특허출원(실용신안 포함)은 심사청구의 순서에 따라 심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우선 심사를 신청할 경우, 심사청구 순위에 관계없이 우선적으로 심사하는 제도로 심사기간이 9개월 이내에 결정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통의 경우 2년이 걸리지만 빠른 결정을 받을 수 있어 지적재산권이나 수출 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된다.
[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완도군 완도읍 망남리 일대 전복 양식장 전경 2020.05.13 yb2580@newspim.com |
15일 신우철 완도군수에게 해조류·전복특구 통합에 따른 파급 효과 등을 들어본다.
- 이번 특구 통합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특구 통합에 따른 경제적 유발 효과는 생산 2324억원, 소득 196억원, 고용 989명에 이른다. 지역 내 소득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조류와 전복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상품화할 수 있다.
비교우위에 있는 해양자원을 바이오, 에너지, 의약 등과 연계해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생각이다.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과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정착시켜 완도산 수산물의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는 호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국내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은
▲그동안 어가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연계해 지난 4일부터 6월 3일까지 '대한민국 수산 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수도권 대형백화점과 수산물유통회사, 우체국 쇼핑, 공영쇼핑 등에서 완도산 명품 광어, 전복, 장어, 우럭과 해조류 등을 50% 범위까지 할인판매 한다.
전남도와 함께 지역별 드라이브 스루 판매와 수산물 꾸러미 선물 전달 등 다양한 판매 활동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완도산 명품 활전복 2020.05.13 yb2580@newspim.com |
- 완도산 전복의 경쟁력은
▲완도지역은 청정해수와 해저에 맥반석이 다량 깔려있어 영양염류의 활성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육질이 맛이 좋고 건강한 수산물을 만들어 낸다. 특히 전복은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옛날부터 고급 수산물로 취급받으며, 피부미용, 자양강장, 산후조리, 허약체질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전복이 임금님 수라상에 자주 올랐다고 전해지며, 중국의 진시황도 보신을 위해 즐겨 먹었고, 다른 재료와 궁합도 좋아 여러 음식에 활용되기도 한다. 햇볕에 말린 전복포는 특별한 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몸이 허약할 때 전복죽을 끓여 먹으면 기운이 나고 소변이 잘 나오고 시신경의 피로도 회복되는 등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고 알려졌다.
- ASC인증은 어떤 의미를 갖나
▲ASC(지속가능한양식관리위원회·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는 지난 2010년 해양자원 남획과 무분별한 수산 양식으로 인한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해 창립됐다. 전남 완도에 전복 양식어가 중 ASC 인증을 받은 곳이 26개소로 전국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한마디로 ASC 인증은 친환경 수산물 국제인증이라고 보면 된다.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해양쓰레기 수거 처리, 환경 인식전환 교육, 퇴적물 조사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완도군은 2021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에 대비한 해조류 ASC-MSC(국제해양관리협의회) 인증도 추진 중이다. 국내에는 MSC인증을 받은 수산물은 15%에 불과하다. 글로벌 시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 지역 어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농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생산현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지역민들의 협조와 군에서 추진하는 마케팅이 잘 접목돼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어려운 고비를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의 정책자금과 도비 등을 확보해 지속적인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완도가 활력 넘치고 살맛나는 어촌으로 가기 위한 착실한 준비를 이제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로 올인 하겠다.
[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바다의 날을 맞아 김영록 전남지사(좌측 5번째)와 신우철 완도 군수9좌측 4번째)가 바다기념탑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0.05.13 yb258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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