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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트럼프 "민주당 3조달러 경기부양안 도착 즉시 사망"

기사등록 : 2020-05-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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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전날 발표한 3조달러(약 370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 법안에 대해 "도착 즉시 사망했다(dead on arrival)"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의 추가 경기부양안이 아직 의회 표결 조차 거치지 않았지만, 민주당의 부양안에 반대하는 상원과 자신 때문에 해당 법안이 사실상 무력화 됐다는 점을 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민주당은 코로나19(COVID-19) 사태 대응을 위해 가계와 기업, 주(州)정부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리는 3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가계에 세액공제 등의 방식으로 성인 1인당 최대 1200달러를 지원하고 기업들에는 고용 유지를 위해 감세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이 담겼다. 주 등 지방 정부에 대한 1조달러 지원과 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특별수당도 지급도 포함됐다.

하원은 오는 15일 오전 9시(한국시간 15일 오후 10시)에 관련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즉각 반대 입장을 내비쳤고, 최종 서명할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 방침을 밝힌 만큼 의회 통과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들은 앞서 처리된 부양 법안들의 효과에 대한 평가조차 끝나지 않았다며, 민주당의 법안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전날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그 법안은 상원에) 도착하자마자 죽게될 것"이라고 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보다 좁은 목표의 법안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 측의 부양안 규모에 난색을 표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각료회의실에서 열린 기업 임원진과의 회의에서 코로나19(COVID-19) 대응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27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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