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14일 한국의 단독훈련과 한미연합훈련을 문제시하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편승해 북침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꼭 도적놈 심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 들어와 남조선 군부가 쌍방훈련과 합동상륙훈련 공군의 공격편대훈련을 비롯해 별의별 명목의 전쟁연습들을 그야말로 빈번히 벌리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단독훈련 뿐 아니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얼마 전에 미 공군과 공중연합훈련을 벌려놓은데 이어 8월경에는 미국이 주관하는 '림팩' 합동군사연습에 참가할 것을 결정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멕시코의 해병대가 지난 2018년 7월 열린 림팩(RIMPAC, 환태평양합동훈련)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그런가하면 미국산 전쟁장비들의 반입과 무장장비 개발에도 극성을 부리다 못해 신형무기의 시험과정까지 여론화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남조선 군부의 군사적 책동들이 우리 공화국을 터무니없이 걸고들며 강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얼마전에도 남조선 군부의 우두머리들은 북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느니, 무기개발에만 매진하고 있다느니 하고 떠들어댔다"고 했다.
매체는 "끊임없는 군사적 대결 소동으로 한반도의 긴장고조와 정세불안정을 불러온 장본인이 과연 누구인가"라며 "오히려 제 편에서 우리 공화국을 마구 걸고들고 있으니 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흔히 도적놈들은 나쁜 짓을 한 후 흑백을 전도하는 거짓말을 하거나 범죄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곤 한다"며 "남조선 군부도 꼭 이 도적놈의 심보를 닮았다"고 비난했다.
최근 북한은 대남·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한국의 군사훈련은 '말로 만 평화를 외치는 이중적 행태'라는 내용의 비난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2일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많은 나라가 재앙을 당하고 있는 과정에 "남조선이 감행한 훈련은 북남군사분야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 인민무력성은 지난 8일 담화문을 통해 최근 우리 군의 서북도 합동방어훈련을 문제시하며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담화문 전문을 주민들이 보는 신문에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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