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받은 후원금을 불투명하게 사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또다시 고발당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14일 윤 전 대표를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업무상 횡령, 사기, 배임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집회로 '제143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0.03.25 alwaysame@newspim.com |
사준모는 고발장을 통해 "치욕의 일제 강점기 시절 그 수난을 직접 겪은 인류사적 비극의 주인공이셨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배상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수사기관에서 정의연의 영수증을 모두 확보해야만 진실이 밝혀질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번 고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대표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부터 더불어시민당 공천 직전까지 이 단체 살림을 꾸려오면서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기부금을 본인 명의의 개인 계좌 여러 개를 통해 수시로 모금해왔다"며 "공개한 재무제표를 보면 홍보사업비를 지출한 편집 디자인 업체는 윤 전 대표의 남편이 대표로 있는 수원시민신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표 등을 상대로 접수된 고발은 모두 5건이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지난 11일 윤 전 대표를 횡령·사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와 바른교육실천권행동도 지난 12일 윤 전 대표 등이 수요시위에서 청소년들에게 '전쟁범죄', '성노예' 등의 단어를 가르치며 정신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같은 날 자유대한호국단 역시 윤 전 대표 등이 거짓 주장으로 후원금을 받았다며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지난 13일에는 행동하는 자유시민이 윤 전 대표와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을 횡령·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이 성금을 받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의연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모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시 절차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의연은 또 회계 관련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정의연의 금융자산 현황과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년간 기부금 수입과 사업별 지출 내역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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