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이 가급적 5월 29일 전 성사되면 좋을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14일 통합당과 한국당이 '조속한 시일 내' 합당을 약속했지만, 날짜가 명확하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같은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원 대표는 1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원 대표는 '대표 임기(29일) 안에 최고위에서 합당을 의결 선포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가급적 (합당을) 빨리 하는 것이 좋다"며 "되도록 5월 29일 전에 하면 좋다"고 말했다. 다만 29일 이전에 합당을 마치겠다는 확답은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5.12 kilroy023@newspim.com |
원 대표는 "하지만 물리적으로 합당에 필요한 양당 절차가 있다"며 "제가 아무리 당대표라고 해도 혼자 정당을 하는 것이 아닌 만큼 (한국당은) 오늘 당선인 간담회와 19일 모든 구성원들이 모여 합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날짜를 못박지 않고 통합당과의 합당 결의를 발표한 데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원 대표는 "합당을 하려면 당명이라든지, 양쪽 당선인들의 상임위 배분이라든지, 사무처 직원들의 근무지 등을 협의해야 한다"면서 "법적으로 선관위에 등록하는 문제도 있고 장소와 일정을 정하는 등 실무적인 일들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논의하기 위한 합당 논의기구를 어제 정하고 빠르게 추진하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당과 통합당이 형제정당이었던 만큼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만약 원 대표를 비롯한 미래한국당 지도부의 임기 만료 시한인 29일 전까지 합당이 성사되지 않으면 임기 연장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원 대표는 "예를 들어 6월 15일에 합당을 하자고 합의가 될 경우, 제 임기가 29일에 종료되지만 합당 때까지는 대표 임기를 연장해줘야 공백이 안 생기지 않겠냐"며 "그런 안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촉구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 폐지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했다.
원 대표는 "20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법을 만들어 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법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고, 20대 국회 내에 여야 대표들이 모여서 이 제도를 폐지하자고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서약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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