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 경제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결국 경기침체에 빠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독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분기비 2.2%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도 0.0%에서 -0.1%로 하향 조정되면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기술적 경기침체를 기록했다.
독일 경제는 봉쇄기간 중에도 16개 주정부가 공장 생산과 건설현장 작업을 지속케 하는 한편 앙겔라 메르켈 정부가 대대적 경기부양에 나선 덕분에 같은 기간 각각 -5.8% 및 -4.7%를 기록한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이웃국에 비하면 선전한 편이지만 앞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는 로이터 통신에 "독일 경제는 한층 악화된 후에야 회복될 것"이라며 "1분기 지표는 2주 간의 봉쇄기간만을 반영한 것이고 그 이후로도 봉쇄조치가 3주 간 지속된 데다 봉쇄 완화도 부분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지표 악화는 예견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의 한 전자기기 상점 앞에 쇼핑객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줄을 서고 있다. 2020.04.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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