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역학조사 과정에서 4차 전파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해 총 16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클럽거리가 한산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확진자는 최소 94명이다. 2020.05.12 pangbin@newspim.com |
지역별로는 서울이 9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31명, 인천이 23명으로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 외에도 부산이 4명 나왔으며, 충남·전북·경남·강원·제주는 각각 1명씩 발생했다.
감염경로별로는 88명이 클럽을 방문해 감염됐으며, 가족이나 지인, 동료접촉이 74명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감염자 중 남자는 133명이며, 여자는 29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역학조사 결과 이태원 클럽으로 인한 4차 감염 역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4차 전파 사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차 전파를 통해 감염된 확진자는 서울 구치소 직원으로 도봉구에서 노래방에 다녀온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전파가 지인에게 전파된 뒤, 노래방에서 3차 전파로 이어지고 이후 또 다른 전파가 이뤄진 것이다.
정부는 이태원 클럽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접촉자 확인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주점 등을 방문한 이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무르기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 ▲증상에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 받기를 요청했다.
특히 교육 시설, 종교 시설, 실내 체육 시설, 의료기관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종사하는 이들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진단검사 받을 것을 권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검사 결과가 음성이어도 14일 간 잠복기 동안에는 발병의 가능성이 있다"며 "대상자는 자가격리를 철저히 하고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도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대한 조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15일 18시 기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검사를 받은 사람은 5만2239명"이라며 "명단 자체의 불완전성은 있지만 이태원 클럽 9개 장소의 추적대상자는 5만6000여건으로, 대부분 검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인천교인 전원 음성..."생활 수칙 준수 시 감염 차단 가능"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클럽, 주점, 노래방, 학원 등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말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부득이하게 밀폐‧밀집 장소 방문할 경우에는 2m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인천 종교시설의 경우 확진자와 접촉했지만 발열검사, 손소독, 거리두고 앉기 등의 수칙을 지킨 덕분에 762명 전체가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철저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이행하면 전파를 막거나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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