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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후 첫 골프 우승자' 박현경... 그뒤엔 캐디 아빠와 고진영·김미현 응원이

기사등록 : 2020-05-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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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박현경, KLPGA 챔피언십서 생애 첫승이자 메이저 우승

[양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첫날은 무관중 대회라는 어색함, 둘쨋 날은 비, 세쨋 날은 비 개인 오후, 마지막 날은 KLPGA 젊은 피의 생애 첫 우승으로 요약되는 대회였다.

KLPGA 국내 개막전 우승자는 박현경이었다.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은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4라운드에서 생애 첫승이자 첫 메이저 우승을 거머쥐었다. KLPGA 챔피언십은 베트남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이후 열리지 못하다 처음 열린 국내 개막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5개월 늦게 시작됐다.

[양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현경이 17일 오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5.17 pangbin@newspim.com
[양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현경이 17일 오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 미디어센터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5.17 pangbin@newspim.com
[양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현경이 17일 오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그의 부친과 퍼팅을 준비하고 있다. 2020.05.17 pangbin@newspim.com

첫 KLPGA 우승이다. 지난해 데뷔한 박현경은 톱5에 3차례 진입했지만 지금껏 우승 하지 못했다. 박현경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한 아마추어 최강자 출신으로 지난해 상금 순위는 23위를 기록했다.

박현경은 이날 5언더를 몰아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1위를 차지했다. 공동2위는 스무살 동갑내기 임희정과 배선우가 16언더파 272타로 자리했다. 공동4위에는 김효주와 이소영이 14언더파 274타로 위치했다.

투어 2년차에 생애 첫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일군 그는 "행복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공교롭게도 이 대회 시작일이 어머니의 생신이었다. 그리고 지난 한해 신인(루키) 우승 8승중 자신의 우승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더 감정이 복받쳤다.

그의 캐디는 바로 부친 박세수(53)씨였다. 18번홀에서 파로 우승을 한 박현경은 가방을 멘 그의 부친과 아무말도 하지 않고 포옹했다. 골프선수인 아버지 도움도 컸다.

첫 우승을 건진 건 달라진 마음가짐이었다. 박현경은 "지난해엔 늘 쫓기는 상태에서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하늘에 뜻이 있다'는 생각으로 했다. 보기를 해도 그렇고 버디를 해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쳤다"고 설명했다.

응원군도 있었다. 지난 겨울동안 이시우 프로에게 약점인 드라이버와 비거리 늘리기, 정교한 퍼팅 훈련을 다시 익혔다.

고진영 선배의 장점과 조언을 들었다. 그는 최종일 전날 미국에 있는 고진영과 전화 통화를 했다. 하지만 고진영이 한 말은 "우승 하지마!"라는 말이었다.

"내가 할수 있는 영역 밖은 하늘에 맡겨라"라는 뜻이었다고 박현경은 설명했다. 데뷔 년도인 지난 한해 그를 괴롭힌 '조급함'을 버려라라는 것이었다.

그 말대로 '여유'라는 또 하나의 무기를 얻은 그는 이정은6, 배선우, '디펜딩 챔프' 최혜진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또 그의 곁에선 박현경이 '엄마'라고 부르는 김미현이 함께 눈시울을 적셨다.

[양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현경이 17일 오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퍼팅을 마치고 동료 선수들로부터 꽃세례를 받고 있다. 2020.05.17 pangbin@newspim.com
[양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현경이 17일 오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 미디어센터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5.17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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