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과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백신 개발까지 장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AP통신과 CN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선데이메일 기고문에서 백신이 아예 개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개발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지만 갈길은 아주 멀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백신이 열매를 맺지 못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백신을 통제하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 개발 노력에도 우리는 앞으로 일정 기간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백신 연구와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지만,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새로운 대처 방법을 찾을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도 존슨 총리와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콘테 총리는 지난 16일 이탈리아는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했다.
콘테 총리는 또 자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자국민들은 이러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이 사용할 백신을 갖기까지는 수 년이 아니더라도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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