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60만명에 육박했다.
미국의 사망자 수가 9만명에 근접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신 개발 여부와 무관하게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59만9738명으로 집계됐다.
인도 아마다바드 주택가에 의료 종사자들이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COVID-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가별로는 미국이 145만6029명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27만2043명 ▲영국 24만1455명 ▲스페인 23만698명 ▲이탈리아 22만4706명 ▲브라질 22만2877명 ▲프랑스 17만9630명 ▲독일 17만5715명 ▲터키 14만8067명 ▲이란 11만8392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1만1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8만8211명을 기록해 전체 희생자의 약 30%를 차지했고, 영국과 이탈리아가 각각 3만4546명과 3만1763명으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 사망자가 2만7563명으로 파악됐고, 프랑스(2만7532명)와 브라질(1만5046명), 벨기에(9005명), 독일(7938명), 이란(6937명), 캐나다(5769명)이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6월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워싱턴 대학은 8월4일까지 사망자가 14만7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잿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 완화와 경제 재개방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영국 BBC에 따르면 그는 백신이 개발되든 그렇지 않든 경제를 다시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백신 개발을 기대한다고 밝히면서도 이와 무관하게 미국인들이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봉쇄가 완화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하와이로 여행을 간 뉴욕 주민은 해변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체포됐다.
여행자가 뉴욕에서 이동한 경우 2주간 자가 격리해야 한다는 하와이 현지 규제를 위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미국의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28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 개방에 대한 설득력을 더했다.
유럽에서도 고무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스페인의 일간 사망자가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16일 코로나19 사망자는 104명으로 파악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539명으로 전날보다 0.2%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괴질로 어린이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국제 사회가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한편 경제 재개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주요국에서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일리노이를 포함한 미국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실직 사태로 생활고에 빠진 주민들이 셧다운 해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독일에서도 경제 활동 재개를 외치며 근로자들이 기리로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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