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골프 중계에 깜짝 등장, 스포츠는 '미국의 정신(psyche)'과 같다며 정상 개최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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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 리키 파울러, 매슈 울프(이상 미국)가 펼친 코로나19(COVID-19) 자선 골프 대회 중계방송 전화 인터뷰에서 프로 골퍼들을 필드에서 다시 보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는 스포츠가 필요하다. 스포츠는 우리 국가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엄청난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 미 프로골프(PGA)를 비롯한 각종 프로 스포츠 대회 정상 개최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선수들은 매우 세심하게 검사받을 것"이라고 해 스포츠 대회 재개가 조심스레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대형 경기장이 관중으로 가득차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관중들이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것은 일상으로의 복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PGA 투어는 내달 재개한다. 스포츠 협회들은 무관중이나 관중 인원 제한 방식으로 경기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기 힘든 경기장 환경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아 배양기(incubator)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날 경기는 플로리다주 주노비치에 있는 세미놀 골프 클럽에서 진행됐으며 선수들은 1.8m 간격을 유지하고 캐디와 관중 없이 경기를 했다. PGA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후원으로 선수들이 획득한 상금 300만달러는 미국간호사재단,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재단 등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 지원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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