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6월물 선물 만기도래를 앞둔 18일 국제유가는 아시아 시장 거래에서 배럴당 1달러 이상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 이행과 코로나19(COVID-19) 봉쇄령 완화로 인한 연료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호재로 작용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2시10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 7월물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09달러(3.4%) 상승한 33.59달러를 기록했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가격은 1.32달러(4.5%) 오른 30.7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장중 브렌트유는 지난 4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WTI는 3월 16일 이후 최고가를 각각 기록했다.
외환 거래 업체 악시코프(AxiCorp)의 수석 글로벌 마켓 전략가 스테판 이네스는 코로나19 대응 조치 완화를 언급하며 "유가는 이동제한 완화에 따라 추가 상승 모멘텀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만기 WTI 계약은 19일 만료된다. 원유와 파생 연료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를 보이고 있어 지난 5월 계약 만료 전날에 나타났던 마이너스(-)권 급락세를 되풀이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원유 생산량도 줄고 있다. 미국 에너지 회사들이 석유와 천연가스 설비 가동 횟수를 2주 연속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이면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시드니 CMC마켓의 마이클 매카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특히 지난 주 미국 원유 재고량이 주간 기준으로 16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원유 저장고 부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6월부터 일일 생산량을 100만배럴 추가로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언론에 따르면 쿠웨이트와 사우디는 접경지역인 알카프지 호우트 유전(Al Khafji Hout Oil Field)에서 6월 1일부터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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