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대한항공이 코로나19여파로 1분기 적자 전환한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이 임직원을 격려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의 정상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비록 적자 전환 했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직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
이어 "양보와 희생을 통해 위기 극복에 기꺼이 동참해준 임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하나된 모습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의연하고 성실하게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십분 이해해줬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별도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56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으로 매출액이 2조352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감소했다.
하지만 유류비·인건비 등 영업비용 축소(전년 동기대비 14.1% 감소)로 적자폭을 최소화했다.
조 회장은 이에 "코로나19로 달라진 여러 현장의 모습들을 마주하면 참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기물 카트만 쌓여있는 기내식센터의 냉장고, 너무도 한산해서 어색한 여객터미널, 엔진에 덮개를 씌우고 유도로에 서 있는 비행기, 본사 부실 곳곳 비어있는 자리들. 그 텅빈 공간들처럼 제 마음도 공허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임직원의 소중한 헌신과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모든 임직원이 다시 누려야 할 일상을 하루 빨리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임직원의 삶의 터전이자 땀과 열정이 서려있는 모든 사업장을 함께 지키면서 이번 위기를 극복하겠다"면서 "대한항공의 정상화를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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