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합동설명회에 직접 참석했다. 지난 13일 조합 사무실을 깜짝 방문한 데 이어 합동설명회에도 참석해 사업 수주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 사장은 19일 오후 3시 5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반포3주구 1차 합동설명회 현장에 도착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합동설명회에 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반포라는 지역 상징성과 대형 단지라는 점에서 전사적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조합원들에게 ▲입찰제안서와 계약서 내용 실천 ▲최고의 개발이익 ▲성공적인 재건축 사업 완수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에게 반포3주구는 회사의 미래가 걸린 매우 중대한 사업장"이라며 "100년에 걸쳐 회자될 새로운 랜드마크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19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웨딩홀에서 시공사 1차 합동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노해철 기자] 2020.05.19 sun90@newspim.com |
이번 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참석한다. 시공사 기호 1번인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기호 2번 삼성물산 순으로 진행된다. 각 건설사들은 약 1시간 20분 동안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홍보 동영상, PT, 질의응답 등을 진행한다. 조합은 건설사별 설명회 참여 인원을 5명으로 제한했다.
현장에 도착한 조합원들은 본인 확인을 거친 후 설명회에 참석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본인 확인을 마친 조합원들은 팔목에 초록색 띠를 착용했다. 조합은 대리 참석한 인원에 대해선 별도의 확인을 거쳐 파란색 띠를 제공했다.
조합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참석하지 않은 조합원에 대해선 참석을 금지했다. 또 가족과 동반 참석한 조합원에 대해선 1명만 설명회 입장을 허용하는 등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간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합동설명회 현장에선 예민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일부 조합원들은 현장을 촬영하는 언론사 기자들에게 반발하기도 했다.
조합 관계자는 "언론에서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예민한 분위기"라며 "클린수주를 위해 서울시, 서초구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3주구 모습. 2019.12.23 leehs@newspim.com |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다음 날부터 운영하는 홍보관을 짓기 위해 관할 자치구에 가설건축물 축조 허가를 위한 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청은 공동주택관리법 위반으로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으나 두 회사는 원상복구 없이 애초 일정대로 홍보관을 열 방침이다.
홍보물 배포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조합이 각 회사의 홍보물 발송을 3개로 제한했지만, 삼성물산이 6개를 발송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유명 재건축 조합장 출신이 삼성물산을 홍보했다고 주장하면서 수주업무 방해 등의 이유로 당사자를 고소·고발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를 지하 3층~지상 25층, 17개동, 2091가구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 예정가격은 8087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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