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매체는 20일 김재룡 내각총리가 함경남도 단천항과 단천제련소 등을 살펴봤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19일 째 '잠행'에 들어간 것과는 대조적으로 김 총리는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재룡 동지는 단천항과 단천제련소, 흥남비료연합기업소, 고원탄광, 수동탄광을 돌아보면서 현행 생산을 늘리고 철길공사, 능력확장 공사를 비롯한 여러 대상건설을 다그치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협의·대책했다"고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재룡 내각총리가 함경남도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룡성기계연합기업소를 둘러보는 김 총리.[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신문은 김 총리가 용성기계연합기업소, 2·8비날론연합기업소, 흥남전극공장 등에서 "대중의 정신력과 생산 잠재력을 최대로 분출시켜 대상설비, 제품의 질과 량을 철저히 보장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문은 "국가과학원 함흥분원과 흥남제약공장 등을 둘러보며 과학연구사업에 계속 힘을 넣으며 의약품 생산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더욱 완비할 데 대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밀 작황을 마련해가고 있는 고원군 상산협동농장 일꾼들과 근로자들의 투쟁을 고무해줬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현지에서 진행된 협의회들에서는 수령의 유훈 관철전, 당정책 옹위전의 불길 드높이 생산과 건설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이룩하며 과학기술과 생산의 일체화를 실현하고 연관단위들에서 석탄과 설비, 자재 등을 책임적으로 생산·보장하기 위한 대책적 문제들이 강구됐다"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 보도 기준, 김 총리는 이달 들어 총 네 차례(5월 4일, 9일 10일, 20일)의 공개행보를 가졌다. 이번 함경남도 시찰 전 그는 지난 10일 모내기철을 맞아 황해남도 물길 여러 곳을 둘러봤다.
일각에서는 '북한 경제사령탑'이라고 평가되는 김 총리의 공개행보가 늘어난 것은 북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이라는 점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고지도자의 공개활동 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 김 총리의 '경제행보' 등이 자연스레 늘어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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