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국제사회의 전 방위적인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정면돌파전'을 재차 강조하며 주민들의 사상 단속에 나서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정면돌파전에 떨쳐나선 우리 인민의 신념'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정면돌파전에 떨쳐나선 우리 인민의 신념은 투철한 민족자주, 민족자존의 정신에 기초하고 있다"며 "자주는 나라와 민족의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박봉주 당 부위원장 등 노동당 간부들도 동행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
신문은 그러면서 "(우리 인민은) 대국주의자들의 압력과 제국주의자들의 반(反)공화국책동이 가증됐지만 우리 인민은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궤도를 따라 굴함 없이 힘차게 돌진했다"고 했다.
신문은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을 언급하며 "우리 손, 우리의 힘으로 사회주의를 영예롭게 수호했으며 강국건설의 튼튼한 도약대를 마련했다"며 "이 세상 못 넘을 령이 없고 극복 못할 난관이란 없다는 귀중한 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인민은 시련이 중첩된다고 해 겁을 먹거나 밥 한술 더 뜨겠다고 혁명적 원칙에서 탈선할 나약한 인민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남들 같으면 하루도 지탱하지 못할 전대미문의 격난을 오직 자강력으로 맞받아 헤치며 강대한 힘을 비축한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경제건설은 문제로도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면돌파전과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북한은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장기화 국면 속에 중국과 러시아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친서 외교'를 재개하며 난국을 돌파할 활로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특히 러시아가 북한에 2만5000톤의 밀을 구호물자로 지원했다는 사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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