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수젠텍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항체 신속진단키트 최초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정식 사용승인을 받아 러시아에 공급된다.
수젠텍은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정식 사용승인을 받아 13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혈액으로 10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수젠텍의 신속진단키트. [사진=수젠텍] |
수젠텍에 따르면 현재까지 러시아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정식 사용승인이 아닌 임시 사용승인을 받은 제품들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젠텍에 앞서 유럽산 항체 신속진단키트가 러시아에서 정식 사용승인을 받았으나 해당 제품이 중국산 진단키트로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승인이 취소됐다"며 "결국 수젠텍의 제품이 러시아 정부의 테스트를 받고 정식 사용승인을 받으면서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정식 사용승인을 받은 항체 신속진단키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전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확진자 수만 24만명에 달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정확도가 검증된 수젠텍의 신속진단키트 긴급 도입을 결정했다.
이정은 수젠텍 부사장은 "러시아 정부에서 이같이 빠른 시일에 수젠텍의 진단키트에 대해 정식 사용승인을 내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번 정식사용 승인은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 소재 주요 연구소에서 실시한 정확도 검증과 브라질 ANVISA(위생감시국) 정식등록에 이은 성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젠텍의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품질과 정확도가 인정을 받았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수젠텍은 러시아 정부의 정식 사용승인과 함께 현지 업체를 통해 러시아에 130억원 규모의 진단키트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러시아 정부기관 및 기업, 의료기관 등에서 사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이후 현재까지 수젠텍이 공식적으로 밝힌 진단키트 공급계약은 규모만 6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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