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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통신] 코로나19 여파로 정상회담 대폭 수정...문대통령, 비대면 외교 주력

기사등록 : 2020-05-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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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하늘길에 직접 순방 어려워, 화상·정상통화 활성화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아세안+3 회의 등 국제회의는 화상으로
K방역 호평으로 높아진 관심. 향후에도 활발한 정상외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외교 방식 역시 크게 달라졌다.

코로나 위기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기존의 정상 순방 방식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정상 통화나 화상 회의를 통해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다만 기존 대면 방식의 정상 외교가 필요한 측면도 고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전 매달 1번씩은 해외 순방을 떠나거나, 외국 주요 정상들을 맞는 정상외교를 진행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신남방정책 및 신북방정책, 한반도 평화, 경제 교류 협력 강화 등을 위한 목적이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dedanhi@newspim.com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모든 상황은 달라졌다. 문 대통령이 지난 3월 4일 당초 예정됐던 3월 중순의 아랍에미레이트(UAE), 이집트, 터키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취소한 이후 5월 중순인 현재에도 순방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어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쉽게 재개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빨라야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신 화상으로 활발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26일 주요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 참여했다. G20화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코로나 위협에 공동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공동 성명문을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G20 화상정상회의를 제안하는 등 국제회의의 화상 실시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2019.12.01 dedanhi@newspim.com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4일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정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로 인한 방역과 경제 위기에 공동대응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18일에는 화상으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의 총회(WHA)에 참석해 한국의 방역 노력과 성과 등을 공유하면서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건 취약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초국경적 협력 △국제보건규칙 등의 빠른 정비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세 가지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면서 방역 성과를 공유받고,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을 지원받으려는 각국 정상들의 통화 제안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엠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국 지도자들과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했다. 지난 15일 필리프 벨기에 국왕까지 벌써 33개 국가의 정상들과 통화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G20특별화상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0.03.26 dedanhi@newspim.com

청와대는 K방역을 통해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바탕으로 교류·협력까지 늘려 선도형 국가로의 전환을 이루겠다는 입장이어서 이같은 정상통화는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정상의 대면 외교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정상의 대면 외교는 통화나 화상 등 비대면 외교에서 하기 어려운 친교 강화 등의 효과가 있어서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인해 재개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여전히 대면 정상외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한령 해제의 상징성이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당초 상반기에서 미뤄졌지만, 연내 방문은 차질없이 추진는 등 이후 정상간 대면 외교도 이어갈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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